맨유가 리그컵에서 뉴캐슬에게 0대3으로 패배하며 지난 맨체스터 더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배의 늪에 빠졌다.
현재 맨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술적인 부분, 구단 시스템적인 부분 하나하나 알아보자
※ 구단 외부의, 그것도 지구 반대편의 축알못이 하는 이야기다. 틀린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면 된다.
반박시 님이 맞음.
현재 맨유의 상황
현재 맨유는 총체적 난국이다.
구단주가 바뀌는 상황에 놓여있고, 경기력도 매우 좋지 않다.
비록 2패 전에 3연승을 하긴 했지만 그 때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현재 리그 순위는 8위로 10경기 5승 5패로 승점 15점에 그치고 있다.
1위 토트넘과의 격차는 11점으로 약 4승 차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인 4위 리버풀과는 8점으로 약 3승차이가 난다.
득점은 11점, 실점은 16점으로 엄청나게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데, 득점은 경기당 한골 수준으로 전체 20개 팀 중 12위(중위권)에 랭크되었지만, 실점은 8위로 중상위권에 랭크되었다.
한마디로, 현재 맨유는 전술, 팀 상태, 경기장 안팎의 이슈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의 전술적 문제점
이번 글에서는 전술적 문제점에 대해서만 다뤄볼 생각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눈에 보이고 대표적인 문제점만 꼽아봣다.
▶ 서론
전술적인 부분은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지난시즌 리그3위와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텐하흐 감독이지만, 올시즌에는 지난시즌에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시즌의 맨유와 텐하흐 감독에 대한 평가는 어떠했을까?
장지현 위원과 임형철 위원은 전에 맨유에서 보기 힘들었던 팀단위 압박 시스템이 생겨났고, 빌드업 패턴이 굉장히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아약스에서 토탈풋볼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이고 주도하는 축구를 보여줬던 텐하흐 감독이기에, 그에게 기대했던 모습들이 잘 발휘가 된 부분으로 여겨졌다.
게다가 고집있는 감독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첫 두경기에서 큰 패배를 맛보고 본인이 원하는 토탈풋볼을 바탕으로 한 주도하는 축구를 할 수 없는 선수진이라는걸 파악한 후에 짧은 패스보다는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 시즌이므로, 좋은 감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헌데, 그 모든 칭찬들이 이번시즌 들어서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 수비진영 빌드업
수비진영에서의 빌드업 문제는 사실 텐하흐 감독의 잘못도 있지만 상황이 어쩔수 없지 않나 싶다.
영입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텐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본인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해서 요즘 트렌드에 맞는 주도하는 축구를 하고자 한 것 같다.
다만, 선수들이 이렇게 부상으로 드러누울거라고는 예상 못했겠지.
- 지난시즌 빌드업의 중추였던 루크 쇼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의 부상
- 쇼의 후보자원으로 데려온 안쪽으로 좁히는 플레이에 능한(인버티드) 말라시아의 장기부상
- 왼쪽 풀백이 하나도 없어 급히 단기임대해온 레길론의 부상
- 수비라인을 올려서 축구할 때 뒤에 생기는 넓은 공간을 커버해주던 라파엘 바란의 부상
- 지난시즌 믿을맨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급격한 폼 저하 및 부상
볼이 수비진부터 차근차근 나올 수가 없는 환경이다.
왼쪽 풀백은 전멸이라 새로 영입된 수비형 미드필더 암라바트가 서거나, 센터백인 린델로프(이마저도 부상복귀한지 얼마안된)가 서고 있는 상황이고,
남은 센터백은 지난시즌 욕받이였던 매과이어와 팀을 구하지 못해 단기로 뛰게 해준 옛 맨유선수 조니 에반스..
이 처참한 상황속에서 감독에게 오롯이 빌드업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생각한다.
다만, 본인이 추구하는 축구가 부상이라는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는 문제때문에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 지난시즌처럼 빠르게 실리를 추구하는 축구로 변화하지 않은 점과
지금까지도 실리축구에 대한 명확한 전술 없이 이도저도 아닌 축구를 하고 있는 점은 텐하흐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 중원
감독의 책임은 여기서부터라고 생각한다.
축구팀이라는게 중추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빠지면 자연히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로 인해 다이렉트한 공격을 선택하더라도, 현대축구에서 롱패스만으로 공격전개를 할 수는 없는 법
결국 미드필드 공간을 점유해야 하는데, 텐하흐 감독의 현재 전술은 그게 없다.
수비수가 볼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수와 수비진을 연결해줘야할 공간에 선수가 아예 없다.
의도적으로 공격수의 숫자를 늘려서 롱패스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것 같지만, 새로 영입된 호일룬은 큰 덩치 치고는 공중볼에 강점이 있는 타입이 아니다.
다이렉트하고 역습 위주의 축구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본인들 진영에서만 수비를 하게 된다면 그걸 뚫을 지공의 패턴도 분명히 존재해야한다.
위 이미지에서 심판이 서있는 자리에 맨유 선수가 서있었다고 하면, 받아서 턴해서 바로 슛찬스가 나올 수 있는 위치다.
물론 축구라는게 그리 간단하지가 않고, 저렇게 윗쪽에 선수가 많기에 저 공간이 나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맨유에는 좋은 턴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운트라는 선수가 있다.(물론 부상으로 빠져있었고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는 중이지만)
복잡한 패턴의 이야기가 아닌, 간단한 장면에서도 드러나는 대표적인 단점이다.
감독이 선수들의 위치조정을 해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 공격수
할 말이 없다.
리그 최다득점자가 '절대 맨유에서 주전급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는 맥토미니의 3골이다.
산초, 안토니의 우측라인은 물론 래시포드와 가르나초의 좌측과 최전방의 마샬, 호일룬까지
모든 공격수의 득점을 합치면 1골이다 1골
팀이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과 별개로 골찬스가 아예 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골이라는게 막힌 케챱같이 한번 터지면 봇물터지듯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꽉막힌 동안엔 정말 답답하다.
일단은 공격전술을 논하기 전에 공격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텐하흐 감독의 경질론?
축구를 잘 알지 못하지만, 맨유를 거의 20년간 응원해온 입장에서 지금은 감독 교체의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텐하흐가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만 맨유의 현 상황에서는 보드진에 대한 얘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보드진에 대한 얘기는 다음 글에 다뤄보겠다.
흔히 말하는 모반무솔랑의 10년을 겪으며 항상 나왔던 얘기는
"팀이 중구난방이다" 라는 이야기이다.
글레이저가 나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경질론에 좀 더 힘이 실리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랫클리프 경이 맨유를 인수할 것으로 보이니,
스포츠 디렉터의 선임과 함께 팀의 방향이 잡힌 뒤에 감독의 거취에 대해 생각해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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